태어난지 오늘로 155일된 우리 강아지.
무럭무럭 이쁘게 잘 자라주고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고 기쁘다.
갈수록 나를 닮아가는듯하다. 그래서 아빠가 쬐메 서운해 하는 눈치다.
이제 제법 아기와 지내는것도 익숙하고 잠투정도 덜해져서 여유가 생기긴 했는데...
놀아주는 시간이 길어져서 두시간씩 하루 세번...놀아주다보면 레파토리가 딸린다.
아직은 간지럼 태우고 살부비고 뽀뽀해주고 하면서 몸으로 놀아준다지만,
이제 클수록 놀이와 학습 시간이 늘어날텐데....어떻게 놀아줘야할지...막연하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우리 엄마는 나랑 어떻게 놀아줬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시절 그때...아마 우리 엄마는 나와 알콩달콩 재미있게 놀아줬을까..라고 의구심이 드는건
아들을 낳지 못해 눈치와 서러움을 받았던 우리 엄마의 사정을 알기에...그럴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것이라 짐작이 되기때문이다.
간혼 내가 나의 어릴때 모습이 어떠했는지 엄마에게 물었을때...엄마는 나는 워낙 순둥이여서
젖만 먹여놓으면 혼자서 잘 놀았다고 했다...
혼. 자. 서.
어린 아기가 혼자서 노는 모습. 그때 당시 내모습을 그려보니 마음이 서글퍼온다.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나의 어린시절이 자꾸 회상이 된다. 나의 부모에게서 받았던 영향이
나의 아이에게까지 이어진다니....부모의 역할이 정말로 중요함을 다시금 느낀다.
일전에 읽었던 노경선 박사의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을 읽었을때 부모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으면서 나의 부모에게서 받은 상처를 내 아이에게 절대 답습하지
않겠노라....다짐했다.
그리고 항상 하루하루 깨어있겠노라 다시 다짐한다.
부모는 아무나 되는것이 아니고 낳는다고 다 부모가 되는것도 아니며, 잘 먹고 잘 입히고 나를
희생해 모든것을 다 준다고 아이가 행복한 것도 아니다.
아이의 시각에서 진정 아이가 원하는것에 관심을 가져주고 언제나 사랑하는것....그것이 진정으로
내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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